[해외가구시장_캐나다] 캐나다, 패션부터 일반 산업까지 확대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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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 작성일 : 21-08-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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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8.12
캐나다, 패션부터 일반 산업까지 확대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트렌드
- 폐플라스틱을 활용하는 업사이클링 패션 잡화 브랜드 주목 -
- 토론토시, 음식 폐기물로 바이오가스 생산 계획 -
- 순환경제 구축 위한 업사이클링 산업 활성화 전망 -
캐나다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음식 포장용기, 식기류, 커피 컵 등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양이 전년 대비 2배나 증가했다. 또한, 캐나다 내 연간 발생하는 음식 폐기물 양은 294만 톤으로 북미의 평균 음식 쓰레기 양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친환경적인 트렌드에 따라 버려지는 폐기물을 활용하는 기술과 제품 개발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 등 폐기물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것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탄생시키고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폐기물을 매립∙분해하는 과정 없이 이전보다 더 좋은 품질 또는 더 높은 환경적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재가공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업사이클링을 통해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폐기물의 양을 줄이고 추가적인 자원의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이와 같이 업사이클링된 물건을 구매해 사용함으로써 자원을 아껴 쓰고 ‘자원 순환을 통한 환경보호’의 인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캐나다 내에서는 의류, 에너지, 식품 등의 다양한 산업에서 업사이클링 문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사례를 알아보고자 한다.
패션계에도 부는 지속 가능성 트렌드, 업사이클링 패션잡화
버려지는 폐기물로 인한 환경 문제로 직격타를 맞고 있는 시대 속에, 패션계에도 ‘지속 가능한 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 잡는 추세이다. 1995년, 몬트리올 지역에 설립된 맷 앤 냇(Mat & Nat)은 지속가능한 패션잡화를 제조하는 업사이클링 기업이다. 이 회사는 동물성 가죽을 사용하는 대신 버려지는 나일론, 코르크, 고무, 플라스틱 병 등을 재활용해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을 제조해 판매한다. 이 회사는 버려지는 소재를 다시 사용해 쓰레기 소각량을 줄임과 동시에 튼튼한 재질까지 갖추는 에코 패션 스타일을 추구한다. 최근에는 향후 지속 가능한 재료로 과일 껍질 섬유를 실험하고 있으며 이와 같이 혁신적인 방법을 지속 탐색할 계획이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연간 310억 개의 와인병이 폐기되는데, 이 중 오크나무로 만들어진 코르크를 재활용해 신발을 제조하는 기업도 있다. 캘거리에 위치한 솔레(SOLE)사는 버려지는 코르크를 수집해 여름 샌들, 구두, 부츠 등의 리코르크(ReCORK)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발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이 원재료로 주로 사용되는데, 해마다 250억 켤레가 넘게 팔리지만 폐기될 때에는 막대한 양의 쓰레기로 매립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지속 가능한 패션 트렌드를 따라 친환경적인 재료인 코르크를 선택했으며, 캐나다와 미국 전역에 수집함을 설치해 버려지는 코르크를 수집하고 있다. 또한, 신발 제조 외에도 요가 블록에도 코르크를 사용해 내구성이 튼튼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폐기되는 젓가락, 가구 및 일상소품으로 재탄생
밴쿠버 지역에 소재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인 찹밸류(ChopValue)사는 버려지는 나무젓가락을 재활용해 일상소품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수거한 젓가락을 깨끗이 건조한 후 코팅 및 압축 과정을 거쳐 원재료를 만들어 제품 제작에 활용한다. 매년 쓰레기로 매립되는 나무젓가락의 개수는 무려 800억 개이며 이렇게 버려진 나무젓가락들은 화학 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 분해되기까지 보통 20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 회사는 무분별하게 폐기되는 젓가락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가구 및 일상소품 제작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총 3300만 개 이상을 재활용했다. 주요 업사이클링 제품으로는 인테리어 선반, 책상, 컵보드, 도마 등이 있으며 개인 주문을 받아 특별 제작을 하기도 한다.
찹밸류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밴쿠버 각지의 식당에서 하루에 수거하는 일회용 나무젓가락의 양은 300㎏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회사는 컵보드를 만드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완제품의 개수는 30여 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찹밸류는 현재 캐나다 내 3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 운영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환경 보호를 위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 외에도 이러한 업사이클링 문화를 확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론토시, 음식 폐기물을 통해 재생가능가스 생산 계획 발표
지난 7월 20일, 토론토시는 매주 수거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재생가능가스(RNG, Renewable Natural Gas)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존 토리(John Tory) 토론토시장은 음식 폐기물을 통해 생산된 가스는 차량의 연료 및 건물 난방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재생가능가스의 활용은 천연가스 소비량을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토 환경부 관계자는 더플린 지역의 음식물 처리장에서 바이오가스 포집기를 설치해 쓰레기에서 발생되는 가스를 수집할 계획임을 전했다. 한편, 토론토시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도시로 전환하는 전략(TransformTO Climate Action Strategy)의 일환으로 이번 재생가능가스 생산 및 사용을 통해 연간 9천 톤의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버려지는 음식 부산물에서 새로운 식료품을 개발하는 푸드 업사이클링 기업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에 따르면, 매년 식량의 생산·유통·소비과정에서 13억 톤의 음식물이 폐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버려지는 음식에서 나온 부산물을 모아 새로운 음식으로 탈바꿈해 식량문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푸드 업사이클링’이 떠오르고 있다. 토론토 지역에 소재한 더 스펜트 굿즈 컴패니(The Spent Goods Company)는 업사이클링이 음식물 쓰레기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친환경 제과 제조기업이다. 이 회사는 맥주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보리 곡물을 사용해 맥주 베이글, 바게트, 머핀, 크래커 등 제과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보통 맥주 제조과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찌꺼기들은 동물의 사료로 사용되거나 대부분이 땅에 매립돼 환경 오염을 야기시킨다.
스펜트 굿즈 컴패니의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매년 온타리오 지역 내 맥주 양조장에서 나오는 보리 곡물의 양은 1600만㎏으로 주로 땅에 묻힌다고 한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총 9만 개의 제품을 판매했으며 이는 총 3.6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현지의 친환경 맥주 양조장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리 부산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완제품은 주로 로컬 식료품점이나 파머스 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사는 땅에 매립되는 음식물들을 줄이고 식품산업 내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편, 핼리팩스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아웃캐스트(Outcast)는 지역 농부 및 제조업체 등과 협업해 완두콩, 쌀, 호박, 비트 등 완제품으로 판매하지 못하는 농산물을 활용해 식물성 식품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특허 출원된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업사이클링 기업으로 매립지로 들어가는 음식 폐기물의 양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올가닉 단백질 보충제로 글루텐과 당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케일, 비트, 사과 등 여러 가지 풍미를 가진 점이 특징이다. 또한, 이 회사는 업사이클링된 식물성 재료를 화장품 산업, 농업 분야 등 다른 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B2B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온타리오주 벌링턴 지역에 4만5000㎡ 규모의 업사이클링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며, 기존에 활용하는 농작물 외에도 더 다양한 음식 부산물을 사용해 폐기물을 줄이는 데 힘쓸 계획임을 밝혔다.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위한 업사이클링 산업 활성화 전망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 운영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제품이 수명을 다 할 때까지 환경을 해치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윤리적 소비'는 새로운 쇼핑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음식물, 일회용품 등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사이클링 산업이 아직 낯선 영역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이미 캐나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친환경적 생산과 윤리적 소비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다. 기존에는 업사이클링 산업이 패션과 가구에 집중됐지만 식품,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밀레니엄 세대 위주로 가치소비 및 친환경 트렌드가 관심 받고 있는 만큼, 업사이클링 제품이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업사이클링 산업에 뛰어드는 우리 기업들도 위와 같은 사례를 통해 현지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시장의 성장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Insider, Venture, 각 기업 웹사이트,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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